CNN 인도네시아는 18일 삼성전자가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갤럭시A·J·C 시리즈 등 가성비 높은 중저가 제품과 준프리미엄인 갤럭시A, 전략폰 갤럭시S9을 제조한다고 보도했다. 내달 9일 공개 예정인 갤럭시노트9도 이달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14억명의 인구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은 4억명 뿐이다. 10억명의 수요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관련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2400만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2020년에는 7억대가 넘을 전망이다.
가파른 성장세만큼 변화도 빠르다. 그간 인도는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만 10여 종의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최근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
현재 인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제품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저가 제품에서도 중국의 공세는 만만치 않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부터 샤오미에 1위를 내주었다. 올 1분기에도 왕좌 자리를 탈환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에서 샤오미가 시장점유율 31.1%로 1위를, 삼성전자가 26.2%로 2위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총괄장(부사장)은 “인도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발을 맞추며 노이다 공장을 글로벌 스마트폰 수출 센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