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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中 철강재 수출 11개월 최고치…23개월 만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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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中 철강재 수출 11개월 최고치…23개월 만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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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의 철강재 수출이 11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 400만t대에 머물렀던 것이 6월 700만t에 육박했다.

특히 올해 월별 수출은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내수에 비해 생산이 과도하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해석과 함께 수출이 과거와 같이 대폭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생산을 억제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중국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철강재 수출은 694만t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다. 2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특히 전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 465만t에서 6월 700만t에 육박한 수준까지 올랐다. 월 평균 8% 이상 증가했다.

이런 증가세는 중국의 과도한 생산량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조강생산량은 1월과 2월 7000만t을 밑돌았다.

3월과 4월은 7398만t, 7670만t을 각각 기록한 이후 5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8113만t에 달했다. 철강 가격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철강사들은 생산 및 판매를 최대로 늘렸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예년에 미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이와 달리 수출량은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 중국 정부가 생산 억제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발 무역규제로 세계 각국이 수입산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주장의 배경이다.

올 상반기 수출량은 3545만t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간 7000만t을 조금 넘어설 전망이다.

2016년 1억843만t에서 30%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중국의 수출 감소는 글로벌 시장은 말 할 것 없이 한국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을 완화하는 데 특효로 작용했다.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경우 한국은 가장 큰 부담을 안을 전망이다. 하반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중국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