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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비상…수출기업‧유학생, 원화강세에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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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비상…수출기업‧유학생, 원화강세에 전전긍긍

환율로 시름짓는 기업과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환율로 시름짓는 기업과 유학생들이 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달러당 원화 환율이 심상치 않다. 기업은 수출입에 빨간불이 들어왔고, 유학생들은 당장 다음 학기 개강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미국의 한인 일간지들은 최근 환율에 대해 비상사태에 가까운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환율 변동은 국내 수출입 기업이 외국과 거래할 때 큰 영향을 미친다. 가령 환율이 떨어져 원화가치가 절상되면 달러로 표시한 수출상품의 가격이 상승하여 경쟁국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므로 수출이 줄어든다. 환율이 1달러당 1000원에서 800원으로 하락했다면 1만원짜리 수출상품의 달러가격은 10달러에서 12.5달러로 올라가게 된다.

반면 수입상품은 원화로 표시한 가격이 하락하게 되므로 수입이 증가한다. 10달러짜리 수입상품의 원화표시가격은 환율하락으로 인해 1만원에서 8000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원화가치가 상승하면 일반적으로 수출은 줄어들고 수입이 늘어나 경상수지를 악화시키게 된다.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달러당 1060원 선에서 안정세를 유지해 왔지만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시작된 6월 중순께부터 급등세를 보이면서 불과 몇 주만에 달러 당 50원 이상이 뛰어올랐다. 18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장중 달러당 원화 환율은 1130원을 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보내오는 돈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유학생들의 경우 일주일 사이에 몇십원씩 오르고 내리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송금을 받는 타이밍을 예측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