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조강생산량은 8020만t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5%증가했다.
생산증가는 중국의 철강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같은 달 수출량은 694만t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 평균 1000만t대였던 2016년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증산기조가 유지될 경우 수출량은 갈수록 늘어나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 같은 생산실적은 정부가 대대적인 감산에 나선 시점에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정부는 6월부터 대기개선을 위한 철강사들의 생산 억제를 본격화 했다. 유도로(IF) 등의 불법강재 생산에 대해 단속을 벌이는 한편, 철강 최대 생산지역인 허베이성 등에 대해서는 최대 50% 감산을 지시했다.
이와는 반대로 철강사들은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환경에서 최대 생산체제를 유지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폐쇄된 고로를 대신해 전기로 보급이 확대된 영향으로도 분석된다. 정부는 이미 1억5000만t의 설비능력 감축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를 친환경설비인 전기로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도 밝힌 바 있다.
중국은 현재 각국의 무역장벽으로 내수 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상태다. 내수가 정체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달러 대비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수출량이 늘어날 우려가 나온다. 증산기조가 유지될 경우 국내 중국산 유입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