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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박물관, 프로이트의 '비밀결사 반지' 6점 한자리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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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박물관, 프로이트의 '비밀결사 반지' 6점 한자리 첫 공개

프로이트가 핵심 제자에게 선물한 '비밀결사반지'. 이스라엘박물관은 처음으로 한자리에 6개의 반지를 공개한다. 자료=이스라엘박물관
프로이트가 핵심 제자에게 선물한 '비밀결사반지'. 이스라엘박물관은 처음으로 한자리에 6개의 반지를 공개한다. 자료=이스라엘박물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정신분석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가 핵심 제자에게 하사한 '비밀결사 반지' 6점이 20일(현지 시간)부터 중동 예루살렘 소재 이스라엘 박물관에서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프로이트는 제자들이 자신의 핵심 이론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리스어의 음각이 새겨진 금 반지를 선물했다. 그 금반지에는 쥬피트의 머리에 그리스-로마어로 음각이 새겨져 있는데 이른바 '비밀결사 반지'다. 프로이트는 생전 6명에게 이 반지를 선사했으며, 이번 '프로이트 오브 더 링스(Freud of the Rings)' 전시회를 통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프로이트는 1856년 오늘날 체코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 비엔나로 이주했으며, 이 비밀결사반지는 프로이트와 신화와 고고학과 깊은 관계를 나타내는 동시에, 정신분석학 창시자로서의 인간성에 대해 설명해 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 박물관 모라그 빌헬름(Morag Wilhelm) 큐레이터는 '프로이드‧니케(Freud Nike)'라고 적힌 작은 종이상자 속에서 금반지 1개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니케는 그리스 승리의 여신의 이름으로, 이 반지는 프로이트의 제자 에바 로젠펠드(Eva Rosenfeld)에게 건네졌으며, 나중에 로젠펠드는 이스라엘 박물관에 기증했다.

추가 연구에서 프로이트가 가장 가까이에 두고 후계자로 간주했던 스위스 태생의 제자 카를 융(Carl Gustav Jung)과 1912년 결별하면서 이 비밀결사반지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이트는 융과의 관계 단절을 계기로 정신분석학자의 비밀결사를 조직하고, 자신의 학설을 신봉하고 자신에게 헌신적인 핵심 제자들에게 반지를 하나씩 선물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스라엘박물관에서 발견된 반지 이외에 영국 런던의 프로이트 박물관이 소장한 반지 3점, 오스트리아 국립 도서관과 미국 뉴욕의 유대인박물관이 소장한 반지 각각 1 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