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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조원 공들인 5G 서비스…국민들 체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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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20조원 공들인 5G 서비스…국민들 체감할까

산업부 표진수 기자
산업부 표진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내년 초 5세대(5G) 통신망 구축에 최소 20조원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들이 5G를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5G 스마트폰이다.
내년 초 이동통신 사들이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5G 통신망을 구축했다고 치더라도 당장 국민들은 이를 전혀 체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5G 단말기가 없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가 5G 스마트폰 출시를 하겠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5G칩셋 출시 일정은 퀄컴과 화웨이만 공개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단말기를 내년 2분기 출시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알려진 것이 전부다.

이를 토대로 유추하면 정부가 목표로 한 2019년 3월 핸드셋 형태의 5G 단말기는 출시는 불가능하다.

LG전자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렇다할 계획 없이 칩셋이나 통신장비 개발상황만 예의주시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 이외에도 5G 상용화에 따른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커넥티드카 등 서비스 활성화도 기대할 수 없다.
핵심 부품인 5G 칩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IoT나 VR 관련 서비스 개발이 여의치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이동통신 3사들 역시 외산 통신장비 도입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종합하면 정부가 세계최초 5G 상용화라는 기조를 세우고 있는 반면 국민이 체감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것. 아무쪼록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더불어 ‘5G 국민 체감 완성’구호도 필요한 게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