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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비트코인 급락에도 ICO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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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비트코인 급락에도 ICO 사상 최대

"ICO 통해 자금 조달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실패로 끝날 공산 커"

상반기 ICO에 의한 조달 액수는 120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상반기 ICO에 의한 조달 액수는 120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가상화폐는 연초부터 매도세를 지속했지만, 신규가상화폐공개(ICO)에 대한 투자 열기는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1~6월) ICO에 의한 자금 조달 액수는 120억달러(약 13조5276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토노머스 리서치(Autonomous Research LLP)에 따르면, 2017년 총 70억달러(약 7조8911억원)에 달한 ICO는 2016년에 비해 5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6개월 만에 2017년 전체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피크 이후 올해 상반기 무려 70%나 하락했으며, 이 기세에 눌려 거의 쓸모가 없어진 작은 코인도 많다. 투자자들은 이 틈을 타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이는 ICO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트럼프의 일방적인 무역 전쟁의 두려움으로 세계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은 가상화폐에 더욱 집중하게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017년에 보고된 놀라운 ICO 투자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염원이 그대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코인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토노머스의 핀테크 전략 담당 글로벌 디렉터 렉스 소콜린(Lex Sokolin)은 "IC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실패로 끝날 공산이 크다"고 경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