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남미국가연합, 10년 만에 해체 수순…아르헨‧브라질‧칠레 등 4월부터 공식활동 중단

공유
2

남미국가연합, 10년 만에 해체 수순…아르헨‧브라질‧칠레 등 4월부터 공식활동 중단

남미의 유럽연합을 표방한 남미국가연합이 창설된 지 10년 만에 해체수순에 돌입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남미의 유럽연합을 표방한 남미국가연합이 창설된 지 10년 만에 해체수순에 돌입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남미를 유럽연합(EU)처럼 통합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2008년 출범했던 남미국가연합(UNASUR)이 멈췄다. 공식 출범 이후 이렇다 할 활동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10년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남미연합은 이미 오래 전부터 파열음을 내왔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 파라과이가 지난 4월부터 공식적인 남미국가연합 활동에 일체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남미국가연합의 홈페이지다. 지난 4월 13일 이후 일체의 공식 보도자료를 업로드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남미국가연합은 그동안 EU와 같은 공동체를 지향했으나 상호보완적인 경제공동체 건설에 실패했다. 이것이 해체 수순에 돌입한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남미국가연합의 갈등은 정치적인 이유에서 찾는 것이 정확하다. 복수의 중남미 전문가들은 글로벌이코노믹에 "현 의장국을 맡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인권 문제가 가장 큰 갈등 요인"이라고 확인해 줬다. 결국 인권을 이슈로 삼아 사실상 우파 국가들이라 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페루, 파라과이 등 6개 나라가 활동을 중단하면서 남미국가연합은 더 이상 존재치 않는 것과 마찬가지가 됐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