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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삼성, 일자리 창출·3차 협력사 지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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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삼성, 일자리 창출·3차 협력사 지원 약속"

-소프트웨어 측면 일자리 창출에 의지 드러내
-바이오 규제완화 건의

김동연 부총리가 6일 오전 평택공장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동연 부총리가 6일 오전 평택공장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의지를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스마트공장 지원을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 부총리는 6일 이 부회장과 만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은 인공지능(AI)과 5G, 바이오, 반도체 부분을 준비한다고 했다”며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생과 관련해 스마트공장 지원을 1·2차 협력사를 넘어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이번 간담회에서 미래 준비 방향과 함께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 등 3가지 주제를 브리핑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일자리 창출과 관련 기대감을 표명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올해 일자리 전망을 18만명으로 줄였는데, 20~25만명이 나오면 뭘 못하겠냐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구체적인 투자·고용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총리는 “오늘 삼성에서 브리핑한 사업계획 중 구체적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삼성 측에서 진정성을 갖고 굉장히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는 기업 자체적으로 결정할 일로, 정부가 종용할 성격은 아니다”라며 “발표 내용이나 시기는 전적으로 삼성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두발언에서 나온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 이 부회장도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경제 대표주자 역할은 국민적 지지와 투자자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며 “삼성이 지배구조와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해 동반성장을 확산하는데 다른 기업을 앞서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 부회장이 정말로 같은 생각이며, 신경을 써서 우리 경제 대표주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바이오를 비롯해 규제 완화도 건의됐다.

김 부총리는 “기업 영업상 비밀이 있어 자세히 말하기 어렵지만 바이오 산업 규제에 있어서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택 공장의 라인을 만드는 데 있어 전력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5G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 등에 대한 건의가 있었다”며 “간담회에 참석한 차관들과 차관보들이 적절한 답변을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가 삼성전자를 방문한 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간담회에는 삼성 측에선 이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희찬 삼성전자 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 에피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협력사에선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이사, 이용한 원익 IPS 대표이사가 함께했다.

정부 측에선 김 부총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