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 조선업계, 산적한 해결과제…머리띠 동여맨다

-조선 빅3, 임단협 및 일감확보 해결 위해 대응책 강구

기사입력 : 2018-08-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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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휴가를 마친 조선업계가 산적한 해결과제를 위해 머리띠를 동여맨다. 사진=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짧게는 1주, 길게는 2주간의 하계휴가 기간을 보낸 조선업계가 산적한 해결과제를 위해 머리띠를 동여맨다.

하계휴가 돌입 전 노사 간 견해차가 커 합의하지 못한 임단협과 하반기 일감확보, 후판 가격 인상 대응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이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3'는 휴가 기간 동안 모든 선박 건조 작업을 중단하고, 주요 생산설비 보강 및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각 사마다 정해진 휴가 기간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조선사들은 우선 시급한 문제로 떠오른 노사 간 임단협부터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선 3사 모두 임단협을 둘러싸고 노사 간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올해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해 임금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조 측은 임금 인상과 처우개선, 제도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노조 측이 단체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임단협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일감 확보도 문제다. 국내 조선 빅3가 올 상반기 수주 성과로 연간 목표량 대비 절반을 살짝 넘거나, 절반에 못 미치는 등 턱걸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6월 말 기준으로 올해 조선, 해양을 포함한 수주 목표액 148억 달러 기준으로는 53%를 달성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중 28척, 총 35억4000만 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73억 달러(조선, 해양, 특수선 포함)의 48%를 기록했다.

조선 3사중 가장 부진한 수주 성적표를 보인 건 삼성중공업으로, 상반기에 29척(29억 달러)을 수주함으로써 올 수주 목표 82억달러(조선, 해양)의 35.3%를 달성한 상태이다.

삼성중공업은 지속된 '수주 절벽'으로 일감 부족에 시달리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 순환휴직 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노협)에 무급 순환휴직 시행을 제안했다.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생산직·사무직 노동자 3000여 명이 유급휴직을 번갈아 시행해왔으나 경영 사정 악화에 따라 무급휴직까지 검토에 나선 것이다.

조선사들은 하계휴가가 끝난 만큼 하반기 수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글로벌 조선 업황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초 내세웠던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대상선 등이 예정돼 있어 선박 쪽은 큰 무리는 없을 예정이나 로즈뱅크 FPSO 수주 여부에 따라 수주목표 달성 가능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철강업계와 엮인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대응도 세워야 한다. 원자재인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서 올 하반기 조선사에게 또 다른 부담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조선 3사는 하계휴가 전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와 하반기 후판 가격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 하반기는 t당 5~7만원 수준으로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분이 적용되면 1t당 70~75만원 수준으로 약 3000억원의 원가 부담이 발생하는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시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후판 가격이 오르게 돼 아쉬운 점이 있다”며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선가에 후판 가격 인상분에 반영하거나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대비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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