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임 앱 '내추럴 사이클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여성은 가임기가 되면 체온이 0.3~0.6°C가량 오른다는 것을 기반해 임신 확률을 계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매일 기상 후, 체온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축적해 임신 여부를 판단한다.
내추럴 사이클즈에 따르면 앱 사용자 중 93%가 피임에 성공했으며, 데이터를 충실하게 기록하고 권장 사항을 잘 따르기만 하면 성공률은 99%에 달할 것으로 주장했다.
FDA의 승인에 대해 "피임 앱은 콘돔·피임약 등 기존 방법에서 탈피한 새로운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산부인과학회는 내추럴 사이클즈가 기반으로 한 자연피임법이 불완벽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는 "콘돔 등 피임기구 실패율은 0.2~0.5% 내외인 것을 미뤄보건대 내추럴 사이클즈는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체온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날씨 등 요인에 영향을 받아 정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