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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하루 15만명 ‘갤노트9쇼핑’…“시간당 1대 예약 가게 생기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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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하루 15만명 ‘갤노트9쇼핑’…“시간당 1대 예약 가게 생기고 처음”

“소비자, 최신·고사양 스마트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이용 판단”

이동통신 시장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 등판하면서 그동안 다소 주춤했던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휴대폰 대리점 직원이 고객에게 갤노트9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재우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동통신 시장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이 등판하면서 그동안 다소 주춤했던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휴대폰 대리점 직원이 고객에게 갤노트9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오재우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혜림 윤진웅 기자] "지난달에는 정말 파리만 날렸는데 갤럭시노트9이 등장하면서 손님이 많아졌습니다. 최소 10월 까지는 갤노트9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삼성전자의 갤노트9 등판이 다소 주춤했던 이동통신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고 있다. 지난 13일 사전예약에 나선 이후 갤노트9은 이미 60만대 이상 예약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하루 15만대 이상씩 팔리고 있다.
17일 휴대폰 성지로 불리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와 용산 전자상가, 종각·송파 등 휴대폰 유통점은 이용자들로 북적였다.

이날 서울 종로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직원들이 방문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갤노트9이 지난 13일 예판를 시작하면서 ‘핫템’으로 떠오르면서 이동통신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갤노트9이 시장의 활기를 주도하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쇼핑을 즐기던 소비자들이 휴대폰까지 교체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당분간 갤노트9의 대항마가 없어 휴대폰 유통가에서는 갤노트9 흥행이 다음달 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음달 애플의 '아이폰9'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지는 한편, 이통사들의 가입자 확보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간당 1대 예약…가게 생기고 처음 있는 일”


갤노트9의 예판으로 휴대폰 유통점은 휴대폰 교체를 문의하는 이용자로 북적였다. 지난 17일 서울 시내 대부분의 휴대폰 유통점에는 갤노트9를 문의하는 이용자들이 밀려들었다.

서울 종각에 위치한 KT 매장 판매원은 "가게 문 연지 3시간 만에 예약이 3대나 잡혔다"며 "시간당 1대 꼴로 예약이 잡히는 것은 우리 가게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도림 테크노마트 LG U+ 대리점 판매원은 “우리 대리점의 현재 판매 수치로 보면 갤노트9 사전예약이 갤노트8과 비교할 때 1.5배 많다”며 “오는 20일까지 4일이 남은 상황에서 사전예약 건수는 갤노트8보다 최소 2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갤노트9은 예판을 시작한 첫날인 지난 13일 이후 하루 15만대씩 예약되는 추세를 감안할때 갤노트9이 갤노트 시리즈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시한 갤노트8의 예판 첫날 전체 주문량은 총 39만5000대였으며, 1주일간 총 85만대가 사전판매돼 당시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바 있다.

◇흥행 돌풍…요금제할인·사은품도 한몫


갤노트9의 초반 흥행이 중박을 넘어 대박이 예상되는 이유는 통신사가 내놓은 요금제할인에 따라 월납부금액이 전작인 갤노트8과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신의 고사양 스마트폰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갤노트9과 갤노트8를 같은 조건으로 가격 비교할 때 월납부금액은 1만원 안팎의 차이를 보였다.

LG U+ ‘데이터플러스A’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갤노트9(512GB·10만4700원)과 갤노트8(256GB·9만3260원)간 월납부금 차이는 1만1440원이다. SKT ‘라지’의 경우 갤노트9(512GB)의 월납부금은 11만1635원으로 갤노트8(256GB·10만189원)과 1만1446원의 차이를 보였다. KT ‘데이터on톡’경우도 갤노트9(512GB·10만3866원)과 갤노트8(256GB·8만1626원) 차이는 2만2240원이다.

갤노트9에 쏠림현상을 보이는데는 통신사별로 제공하는 다양한 사은품과 기기값 보상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한몫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무선충전기와 아웃도어패키지(블루투스 스피커, 셀카봉) 등을 추가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한편, ‘T렌탈’ 서비스를 적용해 갤노트9을 효과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도 카드 제휴를 통해 최대 월 3만원까지 통신비를 절약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중고폰 보장제도를 도입해 기기값에 최대 40%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했다.

KT의 경우 보상서비스를 제공하며 KT멤버십 포인트를 통해 기기가격을 최대 4만원 추가 할인하고 있다.

KT 대리점 직원은 “월 1만1400원, 24개월로 보면 25만원 정도로 큰 금액으로 보이지만 사은품 등 혜택을 보면 사실 고객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게 아니다”며 “거기에 갤노트8에 비해 스펙은 물론 저장용량도 두배가량 차이를 보여 오히려 이득”이라고 말했다.

사은품과 성능 차이를 고려했을 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가격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최신의 스마트폰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갤노트9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이동사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도 흥행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림 윤진웅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