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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인도, 韓 철강 수입 증가… 철강·건설업계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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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인도, 韓 철강 수입 증가… 철강·건설업계 동상이몽

-철강업계 "자국 산업 보호" vs 건설업계 "인프라개발 필요"

철강 관련 이미지 사진(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철강 관련 이미지 사진(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인도 정부가 철강 부문에서 사면초가에 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도 정부가 자국 내 철강업체와 건설업체 간 간극을 좁히기 위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방안을 을 심층적으로 검토 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한국·일본산 철강 수입이 매우 증가하면서 자국 철강 업계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세이프가드를 고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인도 철강 업계의 기술력이다. 인도 철강 업계는 철도·건설 프로젝트에 요구되는 양질의 강철 생산을 담당하기에 기술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고급 강철이 필요한 부문엔 한국·일본 철강 선진국으로부터 대부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세이프가드를 발효하면 빠르게 성장 중인 인프라 개발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도 철도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철도용 철강 수입 규모는 1만8000t으로 전년 동기 36배 증가했으며, 건설용 철강 수입 규모는 2만2000t으로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철강 수입량이 많아져 인도 정부가 골머리를 앓는 이유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로 미국으로 철강을 수출하던 국내 업체가 인도 시장으로 선회하고 있다. 한국산 철강은 별도로 관세 면제를 받았으나, 수출량이 제한돼 미국 수출에 차질이 예상돼 활로를 찾겠다는 목적이다.

인도 철강부에 따르면, 2018년 철강 수출 상반기(1월~6월) 기준, 한국산 철강 수입은 지난해보다 31%, 일본산은 30% 증가했다. 이에 인도는 해당 분기 동안 외국산 철강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더 증가한 210만t을 수입하게 됐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