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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0만원에 하룻밤 자고 나오는 호텔,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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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0만원에 하룻밤 자고 나오는 호텔, 어떤 기분일까?

제네바의 프레지던트 윌슨호텔에서 바라볼 수 있는 레만호의 모습.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제네바의 프레지던트 윌슨호텔에서 바라볼 수 있는 레만호의 모습.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덥다보니 생기는 신조어가 많지만 최근 들어 산으로 바다로 나가기 보다 도심 속 호텔에서 며칠을 즐기는 '호캉스'가 유행이다. 특히나 누진세 등의 여파로 에어컨을 마음대로 사용하기도 힘든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바로 호텔이다.

그러나 지금 소개하는 10곳의 호텔 스위트룸은 기분이야 좋겠지만 어느 정도 호사를 부리고 싶은 사람들도 엄두가 안 날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텔 방들이다.
8만달러에 하룻밤을 자는 곳은 스위스 제네바의 프레지던트 윌슨호텔 로얄펜트하우스 스위트이다. 제네바의 레만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방 12개, 개인 피트니스 센터까지 있다. TV가 몇 개나 되느냐는 이미 논외이고,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에 1930년산 브룬스윅 당구대까지 갖추고 있어 그냥 집 한 채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이다.

2위는 뉴욕의 더 마크호텔이다. 더마크 펜트하우스의 하룻밤 숙박비는 7만5000달러다. 맨해튼의 전경과 함께 24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 엄청난 거실 등이 미국의 심장부 한 가운 데에 있다. 그러나 이 펜트하우스는 호텔 웹사이트에 나오지 않는다. 오로지 아는 사람만 가서 묵고 올 수 있다.

3위는 영화의 도시 프랑스 깐느의 호텔마리티네즈 펜트하우스 스위트다. 5만3000달러다. 지중해 전망에 호사스러운 인테리어는 물론이다.

4위는 포시즌스 호텔 뉴욕의 티 바그너 펜트하우스로 5만달러이다. 이 객실은 절대 디스카운트 불가다. 트럼프가 아니라 조지 워싱턴이 살아 돌아와도 5만달러에서 단 1센트도 빠질 수 없는 가격이다. 방 안에 인공폭포까지 있다고 한다.

5위는 남태평양 피지의 루아칼라아일랜드 힐탑에스테이트로 4만5000달러다. 이 스위트는 별도의 섬으로 되어있다. 빌라가 3채다. 별도의 수영장 2개에 온천물까지 나오는 고급스러움을 지니고 있다. 또한 물론 사전예약이지만 어떠한 책이든 구해서 투숙객에게 개인 도서관을 제공한다고 한다.

6위는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의 호텔 칼라 디볼페의 펜트하우스 스위트다. 4만1177달러다. 9명까지 투숙이 가능하고 지붕에 별도의 테라스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카약, 수상스키, 바닷물로 채워진 수영장 등을 마음껏 이용해 볼 수 있다.
7위는 카라비안해의 케이만 아일랜드 리츠칼튼호텔 세븐 사우스 스위트다. 2만5000달러가 하룻밤 숙박요금이다. 세븐 사우스라는 이름처럼 이 방에는 4개의 별도 스위트가 포함되어 있고 지붕의 테라스 등 이 호텔 가장 높은 층의 모든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모두 별도의 공간이다.

8위는 롯데가 1조원에 인수한 롯데뉴욕의 샴페인 스위트다. 2만5000달러다. 1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과 개인 스파 등 맨해튼의 한 가운데서 누릴 수 있는 거의 모든 호사를 누릴 수 있다.

9위는 이탈리아 밀라노 엑설수와호텔 갈리아의 카타라로얄 스위트다. 2만3000달러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넓은 호텔방이다. 집사가 따로 배정되어 있음은 물론이고 24시간 운전에서 쇼핑 물건 들어다주기 등 온갖 잡다한 일들을 다 해준다.

10위는 영국 런던의 코나우트호텔 더 아파트먼트다. 2만2400달러이며 호사스러움으로 가득 넘친다. 현대화의 거장 데이비드 콜린스의 작품으로 방을 꾸며 놓았다.

물론 2만달러가 있어도 절대 하룻밤 호사를 위해 이 돈을 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유한하고, 할 수 있는 일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하룻밤에 이 돈을 쓰는 사람들은 그야말로 돈이 거추장스러운 사람들일 것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