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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인천 송도개발사업재개… ACPG·TA 社 새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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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인천 송도개발사업재개… ACPG·TA 社 새 파트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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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전경 사진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포스코건설은 2015년 7월 중단된 송도국제업무단지(이하 송도IBD) 개발사업을 재개한다고 11일 밝혔다. 2002년부터 함께 해온 게일과 결별하고 ACPG(Asia Capital Pioneers Group), TA(Troika Advisory)와 함께한다.

새 파트너 ACPG와 TA는 지분 45.6%, 24.5%를 소유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PF대출금 대위변제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의 지분을 두 회사에 넘겼다.

홍콩에 본사를 둔 ACPG는 부동산 등 투자전문회사로 중국 등 아시아권역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거시설을 비롯해 도시개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 중이다.

TA는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에서 약 2만㎡ 규모의 커뮤니티 조성 사업의 마스터플랜 수립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서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2002년 3대 7 비율로 출자해 총 24조원 규모의 송도IBD 개발사업을 위한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사업 초기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던 사업은 2015년 스탠 게일 회장의 세금 문제로 돌연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져 게일사는 NSIC의 업무대행사인 GIK(Gale International Korea)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 2017년 9월 대법원이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2017년 10월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인천경제청 중재로 포스코건설이 송도IBD 사업에서 짊어지고 있는 약 2조 6000억원 규모의 재무적 부담(PF 대출금 보증 약 1조4000억원, 공사비 미수금 약 7200억원, 대위변제금 약 4200억원)을 게일 사가 2017년 12월 11일까지 일시에 해소하는 대신 포스코건설은 송도IBD 사업의 시공권을 반환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게일 사가 협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아 송도IBD 개발사업은 무기한 중단된 채 좌초 위기에 놓였다가 포스코건설이 새 파트너를 찾음으로써 약 3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재무적 부담을 안고 사업을 지속하기로 게일사와 협의했으나 게일사가 이에 불응했고, 사업 정상화 의지도 없었다. 결국 사업 정상화가 우선이라 판단하고 새 투자자를 물색해 두 회사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중단으로 인천시도 큰 피해를 입었다.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즉시 개관이 지연됐던 ‘아트센터 인천’을 인천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재개된 만큼 중단으로 악화된 재무상태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