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차를 맞은 트레이드코리아는 품목별 거래알선 전문가로 구성된 비즈니스 매칭팀의 노력으로 중소기업 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4300만 달러가 넘는 수출계약을 성사시켰고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2167만 달러의 계약을 달성했다.
중소기업의 수출역량 강화라는 질적인 성과도 눈에 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16년 트레이드코리아를 통해 지원한 기업 중 수출실적 100만 달러 미만인 수출 초보기업 807개사의 작년 수출이 전년 대비 26.1% 증가한 것.
초기 해외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이 트레이드코리아를 통해 수출을 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스로 해외거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차량용 점프스타터 제조기업 에너캠프는 그간 수출실적이 전무했으나 올해 트레이드코리아-아마존 공동 미국 시장 진출사업인 ‘K-ABC’를 통해 하루만에 15만6000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플라스틱 필름을 생산하는 내수기업 백주화학은 트레이드코리아의 도움으로 루마니아 건설장비 빅바이어와 1만3000 달러의 첫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중소·중견기업 전용 온라인 해외 직판 쇼핑몰 Kmall24도 해외 70여개국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액이 늘고 있다. 2017년 판매액이 전년보다 무려 139%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33%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온라인 해외마케팅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내수만 해오던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 승은코스메틱은 상반기 중 Kmall24를 통해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화장품 브랜드를 북미지역에 약 6만 달러 판매하는데 성공하면서 이제는 해외판매 전문 유통사로 성장했다.
Kmall24는 해외 소비자들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한류를 활용한 다양한 홍보전략을 진행 중이다. ‘한류 드라마 커머스’는 특정 상품을 드라마에 노출시키면서 드라마 저작권 및 출연 배우의 초상권을 활용해 해당 제품을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신개념 마케팅으로, ‘청춘시대2’, ‘화유기’, ‘김비서는 왜 그럴까’에 등장한 중소기업 제품들이 중국 등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기도 했다.
허덕진 무역협회 e-Biz지원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온라인 수출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 제품도 트레이드코리아와 Kmall24를 통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