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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제철·동국제강, 러시아산 고철 계약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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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제철·동국제강, 러시아산 고철 계약 '불발'

–국제가격 강세…t당 가격 차이 20달러 이상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러시아산 고철 수출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이 구매에 나섰지만 가격 차만 확인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러시아산 고철 3A등급 비드가격을 t당 339달러로 제시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 수출 오퍼가격은 t당 360~376달러 수준으로 제강사의 구매 희망가격과는 차이를 보였다.
제강사가 t당 339달러에 입찰가격을 제시한 것은 동아시아 시세와 관련 있다. 동아시아 벌크선 고철 수입가격은 t당 340~345달러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러시아산 고철 스폿 구매는 불발로 그쳤지만 장기계약 물량의 입고는 유지된다. 이 회사는 러시아 공급사 3개 업체와 월 1만3000t의 장기계약 공급을 체결한바 있다.

동국제강은 장기계약 물량이 없다. 따라서 러시아 공급사들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추가 계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형모선이 베트남향으로 t당 354달러에 계약됐다. 러시아 업체들이 제강사의 입찰가격(339달러)을 외면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의 개별 접촉을 통한 러시아산 고철 구매가격은 입찰가격보다 높은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극동지역 고철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내부의 고철이 수출가격 항구로 이동함에 따라 한국향 수출 물량은 감소 없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