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다음달 12일까지 시민 정책 제안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서 식당이나 카페에서의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에 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시민들은 찬성 및 반대를 표시하거나 기타 의견을 낼 수 있다. 시민 5000명이 투표에 참여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영상을 통해 답변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1명이 1년 동안 사용한 플라스틱은 지난 2015년 기준 132.7㎏으로 미국(93.8㎏), 일본(65.8㎏), 중국(57.9㎏)보다 많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자원의 절약과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사용 억제 대상 일회용품’에 포함되지 않은 데다 가격이 저렴해 쉽게 사용하고 버려진다. 재활용 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대부분 일반쓰레기로 전량 소각되거나 매립되지만 분해되는 데 오래 걸려 환경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상훈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지난달부터 커피전문점 등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위반 여부를 지도점검하고 단속하는 가운데 시민과 업체가 적극적으로 동참해 실제 일회용 컵 사용이 줄고 있다”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 온·오프라인 공론장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