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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입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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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입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삼성·LG, 국내 출시 중저가 모델 5→6개로

삼성전자 'A 갤럭시 이벤트' 초청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A 갤럭시 이벤트' 초청장.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전자업계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국내에 출시하는 중저가 제품을 지난해 5개에서 올해 6개로 늘렸다. 카메라와 펜 등 혁신 기능까지 더하며 프리미엄부터 알뜰폰까지 고객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총 6개의 중저가 제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지난 6월 갤럭시 A6에 이어 7월 갤럭시 A8를 내놓았다. 이통사향 단말기론 SKT에서 갤럭시 A8 스타와 갤럭시 와이드3를, KT에서 갤럭시 진을, LG유플러스에서 갤럭시 J6를 출시한 바 있다.
작년과 비교할 때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은 올해 하나가 더 추가됐다. 작년에는 갤럭시 A8을 포함해 총 5개 모델이 출시됐는데 올해에는 J시리즈가 더해졌다. 만약 오는 11일 말레이시아에서 공개 예정인 갤럭시A 신제품까지 국내에 출시되면 중저가 라인은 7개로 늘어난다.

LG전자도 올해 국내에 출시한 중저가 제품이 총 6개로 작년보다 하나 더 늘었다. 올 1월 X4+를 시작으로 3월 X4, 6월 X5, Q7, X2, 8월 Q8을 연달아 공개했다.

업계는 라인업을 강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중저가 제품에 새 기능들을 대거 탑재했다. 성능을 높여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 스펙이 뒤처진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신형 모델에 세계 최초로 4개의 카메라가 달린 ‘쿼드 카메라’를 탑재할 전망이다. 쿼드 카메라는 24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와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보케, 광각, 망원 등의 기능을 갖췄을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는 Q8에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했다. 펜은 메모뿐 아니라 컬러링, 이모티콘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X5는 국내 스마트폰 중 역대 최고 용량인 4500mAh 배터리를 장착, 한 번 충전으로 이틀간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중저가 제품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프리미엄 시장이 정체기를 맞으면서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데 있다. 중저가 라인을 앞세워 가성비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사기엔 부담스러우나 좋은 성능을 원하는 젊은층의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프리미엄 모델만 찾던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달라졌다. 전자랜드 관계자(전수배 대리)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중저가 제품 비중이 절반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거센 도전 또한 영향을 미쳤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국내에 중저가 제품을 내놓으면서 국내 안방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화웨이는 노바라이트2를, 샤오미는 흥미노트5를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