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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유로 지폐 사라진다…덴마크 전면 사용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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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유로 지폐 사라진다…덴마크 전면 사용금지

앞으로는 보기 힘들어질 500유로 지폐.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앞으로는 보기 힘들어질 500유로 지폐.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덴마크에서는 앞으로 500유로 지폐를 쓸 수 없다. 500유로는 20일 기준 한화로 65만4000원이다.

사실상 현존하는 단일 화폐 중 가장 액면가가 높은 통화인 500유로 지폐가 덴마크에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은 최근 덴마크은행 에스토니아 지점에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폭넓게 이루어진 불법 돈세탁 스캔들 때문이다. 이 스캔들로 덴마크중앙은행장이 19일(현지 시간) 사임하는 등 덴마크 전역에 파장이 번지고 있다.
덴마크는 유로를 사용하는 나라가 아니지만 은행에서는 유로화를 받고 이를 예치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 500유로 지폐를 사용하지 못하게 돼 사실상 500유로 지폐는 통화로서의 가치가 거의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같은 돈세탁 스캔들의 여파는 아니더라도 많은 유로존 국가들조차 500유로 지폐의 통용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만 가능하고 극히 일부에서만 500유로 지폐를 받는다.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도 돈세탁과 테러 방지 목적으로 500유로 지폐를 더 이상 찍어내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비록 유로존 국가는 아니지만 덴마크가 처음으로 500유로 지폐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함으로써 500유로 지폐 퇴출은 유로존 국가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500유로 지폐를 회수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에서 사용되는 500유로 지폐를 회수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꼭꼭 감춰 놓았던 재테크 수단 유로화가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나와야 할 때가 된 듯하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