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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한반도기에 표기된 '민족의 땅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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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 한반도기에 표기된 '민족의 땅 독도'

- 깃발부터 본부 청사 내부까지 전부 표기
- 일본 정부의 반응은 없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중 건배하고 있다. (사진제공=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중 건배하고 있다. (사진제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박 3일 평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이 20일 마무리됐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한반도기에 빼놓지 않고 표기된 독도다.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서 두 정상이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동안 연도에 늘어선 주민들이 '조국 통일'을 외치며 흔들었던 한반도기에도 '독도'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감동이 배가 됐다.
한반도기는 남과 북이 하나 되는 의지를 담고 있지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으로 독도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에도 국제올림픽 평의회가 독도 표시를 국제 분쟁의 소지가 있는 정치적 행위로 규정한 이유로 평창 올림픽과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들은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들고 개ㆍ폐막식과 시상식에 나서야 했다.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때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만찬 디저트 장식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본 외무성이 공식 항의를 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평양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평양사진공동취재단)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평양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독도를 선명하게 표시한 한반도기를 두 정상의 동선을 따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시민들이 흔드는 작은 깃발부터 부조 장식과 휘장, 대형 걸개그림, 포스터 등 형태와 크기 또한 다양했다.

또한 지난 18일 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 말미에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노래에는 일부 가사를 독도로 개사해 불렀다.

이러한 모습에서 '북한은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 모두 우리 민족의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을 볼 수 있었다.
한편, 일본은 남북정상회담에 등장한 독도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