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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5G 사업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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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5G 사업에 '올인'

-5년 간 9조6000억원 투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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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에 연거푸 배제되면서 갖가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임기 동안 업계 최대 이슈인 '5세대(5G)' 상용화에 사활을 걸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4차 산업혁명 중심 혁신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5G 등 네트워크 분야에 9조6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특히 황 회장은 남은 임기 1년 6개월 동안 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5G 상용화 성공을 통해 '성공한 CEO'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KT 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5G가 제공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2030년까지 최소 47조7527억원에 달한다.

황 회장은 5G 기반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등 B2B 영역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에 앞서 당장 수익을 볼 수 있는 콘텐츠 사업부터 앞장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황 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KT그룹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에 놓칠 수 없는 기회”라며 “5G,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도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추진에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5G 상용화에 앞서 가장 중요한 장비선정이 되지 않은 상황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이달 중이나 다음달 중순으로 마무리 할 것으로 전망된다.

KT가 장비선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화두로 떠오른 화웨이 장비 도입 때문으로 보인다. 화웨이 장비는 비용이 저렴하고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황에서 매력적인 장비로 꼽힌다.
그러나 KT가 '국민기업' 이미지를 강조해온 만큼 화웨이 장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네트워크 제공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5G 장비 공급업체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이미 장비 선정을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를 선정했고,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장비를 사용하겠다고 권영수 전 부회장이 직접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5G 장비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언급한 만큼 남은 계약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장비 선정 완료에 따라 5G 상용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