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마켓포커스 9/24 주간전망①] 길고 험난해지는 트럼프의 글로벌 무역분쟁

공유
0

[글로벌 마켓포커스 9/24 주간전망①] 길고 험난해지는 트럼프의 글로벌 무역분쟁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지난주 금요일까지 시장은 무역분쟁의 위험을 한 단계 낮게 인식하며 S&P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했고 시행일은 9월 24일(현지시간)이다. 관세율은 2019년 1월에 25%로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동일하게 중국은 9월 24일 기한으로 미국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를 부과했다.
또한 중국은 최혜국 대우 관세율을 낮추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전반적으로 무역분쟁의 해빙 분위기를 일주일 간 이어가며 시장의 심리를 개선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 협상 초대에 응하지 않겠다고 어제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냉각될 우려가 있다. 트럼프는 중국의 2000억 달러 무역관세 부과에 응징한다며 2670억 달러 관세를 추가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현재 무역분쟁은 중국에 대한 강경파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 더욱 강한 미국의 대응이 있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미국의 관세가 모든 중국 수입품에 부과된다면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은 물론 제조업의 원가 상승으로 약 1조 달러의 감세, 재정 지출 효과를 하반기에는 상쇄할 수 있다는 지적을 전문가들은 계속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미국의 무역관세 전쟁을 19세기 아편전쟁으로 인식하는 등 역사적 감정으로 민감한 반응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홍콩을 영국에 잃은 아편전쟁을 국가적 치욕으로 트라우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주말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거래를 했다고 문제를 삼고 있어 상황은 더욱 꼬이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유럽에서의 화학무기 암살에 대한 혐의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매듭짓기 위해 추진했던 캐나다와의 북미자유협정도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멕시코 양국의 협정만을 추진할 예정이나 의회는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한 주에 글로벌 시장은 무역 분쟁의 소음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