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73차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대통령의 굳은 결의로 남북관계의 큰 진전은 물론 북미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문 대통령의 성공은 한반도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무척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 할 때 함께 일어서서 박수 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후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 이 놀라운 변화는 평창 올림픽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유엔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북결과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종전선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김 위원장과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에 합의했는데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임과 동시에 적대관계를 종식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 등 문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뜻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G20 정상회의·9월 제72차 유엔총회와 올해 2월 평창올림픽까지 잇따라 만남을 가졌다.
고 부대변인은 “이번 면담은 문 대통령과 구테레쉬 사무총장 간 네 번째 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 및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사무총장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한-유엔 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재영 기자 jay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