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시간 26일 새벽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그의 용기와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전쟁 위협을 불사했었다.
그 때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우리는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거의 상상할 수 없었던 몇 가지 고무적인 조치들을 봤다"며 "미사일과 로켓은 더는 모든 방향으로 비행하지 않고 핵실험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일부 군사시설은 이미 해체되고 있다. 우리 억류자들이 풀려났고 약속대로 전사한 영웅들의 유해가 미국 땅에서 잠들기 위해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비록 아직 할 일은 많이 남아 있지만 김 위원장의 용기와 그가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공정하고 호혜적인 시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다며 중국 등을 겨냥했다.
중국이 항복할 때 까지 밀어 붙이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결코 물러나지 않겠다고 다시한번 다짐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에 대해서는 "이란이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키길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특히 10월 5일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도 복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제재로 국제유가 등에 비상이 걸렸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