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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쌍용차 잃어버린 10년, 일신하는 각오로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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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쌍용차 잃어버린 10년, 일신하는 각오로 임해야

정흥수 기자
정흥수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정흥수 기자] 쌍용차 해고자 복직 투쟁이 10여 년만에 끝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쌍용차의 대주주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문제 해결을 요청한 뒤 복직 문제가 빠르게 타결됐다.
이에 따라 지금껏 남아있던 쌍용차 해고자 119명 전원이 복직한다. 이런 소식을 접한 국민은 모두 기뻐했지만 동시에 눈물 또한 마르지 않았다.

그동안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30명의 해고자가 아른거려서다. 또 이토록 오랜 시간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희생으로 얻어낸 결과이기에 비통했기 때문이다.

정말 이런 슬픈 죽음까지 필요했단 말인가. 남은 이들이 일터로 돌아가도, 세상을 떠난 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쌍용차 사태는 우리 시대의 '비극'으로 남을 것이다.

이제는 참담한 현실을 반복해선 안 된다. 살아있는 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쌍용차는 이전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해야만 한다.

10년 동안 쌍용차를 바라보는 시선은 '갈등과 분쟁'의 회사였다.
우리나라 5대 완성차 업체 중 판매율 순위에서 쌍용차는 이 기간 꼴찌에 머물렀다. 소비자들은 이미지가 좋지 않은 브랜드에 등을 돌렸다.

그래서 더욱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해야 하는 이유를 쌍용차는 안고 있다.

소형 SUV 티볼리의 선전 등 내수 판매 비중이 높아진 만큼 쌍용차가 다시 국내에서 재도약하려면 국민에게 받았던 신뢰를 되찾고, 수출도 활기를 띠어야 한다.

신차 개발에도 사활을 걸어야 한다. 당장 내년 상반기 출시할 코란도C 후속 모델부터 시작이다. 오는 2020년 선보일 계획인 중형 SUV 전기차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차들이 세상에 나와야 판매가 늘고, 생산과 고용이 활발히 이뤄진다. 현재 가동률이 60%에 불과한 쌍용차 평택공장도 흑자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함께 119명의 복직자와 쌍용차가 협력해 회사를 살리는 데 뼈를 깎는 각오로 일신해야 한다. 그래야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우리 사회에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쌍용차의 도약을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정흥수 기자 wjdgmdtn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