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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연 김칠두 회장, "남북경협 시작으로 북방경제권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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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연 김칠두 회장, "남북경협 시작으로 북방경제권 개척"

"북방경제권은 1억3000만 명의 거대 시장…한국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제활동 무대될 것"

사단법인 북방경제인연합회 김칠두 회장은 남과 다르게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사진=김칠두 페이스북
사단법인 북방경제인연합회 김칠두 회장은 "남과 다르게 생각하라"고 강조한다. 사진=김칠두 페이스북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사단법인 북방경제인연합회 김칠두 회장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세 차례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추진하면서 남북경협이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엔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면 곧바로 남북경협을 위한 만만의 준비를 다해두었습니다. 북한 철도와 도로 등 사회인프라 시설을 해주고 북한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한다면 남북이 윈-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경연은 지난 5월 비영리 민간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김칠두 전 산업자원부 차관이 회장을 맡아,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한 경제인들을 고문으로 위촉할 준비를 하는 등 잰걸음이다.

"북경연은 광활한 대지 위에 1억3000만 명이 살고 있는 북방경제권을 염두에 두고 출범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를 넘어 우리 선조들이 말 달리던 북방을 무대로 자원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게 목표입니다. 한국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제 활동 무대가 될 것입니다."

김칠두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는 메시지를 띄워놓았는데, 그의 행보를 보면 보통 사람과는 다른 생각이 엿보인다.

실제 그가 목표로 한 북방지역은 중국과 러시아가 앞다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그만큼 김 회장의 안목이 뛰어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러시아 푸틴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극동‧바이칼 지역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시진핑 정부도 이에 뒤질세라 오는 2030년까지 동북지역을 개발하는 신동북진흥전략을 펼치고 있다.

"남북경협은 기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두 축으로 하되, 자원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산업부문), 철도 도로 항만 등 인프라(SOC) 구축, 금융 및 외자 유치 등으로 나누어 진행해야 합니다. 북경연도 3대 개발 부문과 8대산업단지 조성, 국가개발은행 설립, 지하자원 개발 등 12대 개발 사업에 발벗고 협조할 계획입니다."

한편 북경연은 본격적인 남북경협에 앞서 오는 12월 13일 더 케이 호텔 서울에서 '2018 북방경제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통일부에 북측 경협 책임자들의 초청의사를 북측에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포럼주제는 '새로운 남북경협 어떻게 준비하나'다. 김경술(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석기(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조혜영(산업단지공단 연구소장), 조봉현(IBK경제연구소 부소장) 씨가 각각 주제를 발표한다. 포럼 참가는 오는 12월 4일까지 북방경제인연합회 홈페이지(www.fne.or.kr)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은 후 e-mail, 전화, 우편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

끝으로 김칠두 회장은 다음과 같이 북경연의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북방지역 관련국과의 교류협력사업

❑ 북방지역 관련국과의경제교류 및 협력, 투자유치 등을 위한 사업

❑ 북방지역 관련국과의 경제발전과 사업발굴을 위한 심포지엄(포럼) 개최 및 온-오프라인 교육 사업

❑ 북방지역 관련국과의 협력을 위한 조사, 연구 및 분석과 관련 위탁사업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