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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규모 공항 파업 예고…항공사·여행객 외 북유럽 산업 전반에 영향 파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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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규모 공항 파업 예고…항공사·여행객 외 북유럽 산업 전반에 영향 파급

공항 지상 지원 서비스 연합 'ASEATA'가 지난 3년 동안 어떠한 개선도 없어

6만명의 공항 노동자가 테네리페와 말라가를 포함한 인기 휴양지에서 파업을 선언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6만명의 공항 노동자가 테네리페와 말라가를 포함한 인기 휴양지에서 파업을 선언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스페인 전역에서 6만명의 공항 노동자가 임금과 고용 환경 조건을 둘러싸고 대규모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USO 아에레오(Aéreo)', 'CCOO' 및 'UGT' 등 3개의 스페인 노조는 파업 경고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4일 열리는 노사정 대화에서 고용주들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파업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공항 지상 지원 서비스 회사 연합인 'ASEATA'가 지난 3년 동안 어떠한 개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파업이 단행되면 스페인 공항에서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번 파업은 테네리페(Tenerife) 및 그란 카나리아(Gran Canaria) 섬과 말라가(Malaga) 같은 주요 관광지의 휴가객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부 유럽, 특히 영국은 기온이 떨어지는 10월이 되면 스페인 남부와 카나리아 섬 등에서 겨울 태양을 찾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테네리페와 그란 카나리아, 말라가 등은 겨울철 성수기를 맞게 된다. 그리고 이에 따른 대규모 관련 산업 시작되는 시기가 바로 10월이다.

협상이 결렬되어 파업한다면 항공사와 여행객의 피해뿐만 아니라 북유럽 전체의 '계절 산업'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벨기에 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