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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법원 "후지모리 사면은 '무효'"…재수감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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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법원 "후지모리 사면은 '무효'"…재수감 명령

페루 대법원의 사면 취소로 재수감 될 운명에 처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페루 대법원의 사면 취소로 재수감 될 운명에 처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페루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80)에 대한 사면이 취소됨에 따라 재수감될 운명에 처했다.

페루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인권 침해로 복역하다가 지난해 12월 특별 사면되어 12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그러나 페루 대법원은 3일(현지 시간)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결정을 무효라고 판단하고 재수감을 명령했다.
대법원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에는 사면의 근거가 된 의료 팀의 소견이나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풀려나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은 없다"면서 "미주 인권 규약상 인권 침해은 사면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대법원의 재수감 명령 후 건강이 좋지 못하다며 호소해 입원했다. 장녀인 야당 당수 케이코 후지모리는 기자 회견에서 "절차 상 문제는 아버지의 잘못이 아니다. 후지모리에 대한 박해다"고 눈물로 호소하며 불복할 뜻을 내비쳤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