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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포커스 10/8주간전망②] 스테그플레이션은 닥칠 것인가?…갈피잡기 어려운 국제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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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포커스 10/8주간전망②] 스테그플레이션은 닥칠 것인가?…갈피잡기 어려운 국제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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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핵무기 협상 폐기에 따른 미국의 이란제제의 발효가 114일로 다가 오면서 국제 유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주말 국제유가는 선물기준 WTI 74달러, 브렌트유 84달러에서 마감했다. WTI는 전년 말 대비 23% 상승해서 가장 많이 오른 자산 중 하나이다.
이런 국제 유가 상승의 원인은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미국의 이란제재, 베네수엘라 국가 파산 등에 따른 지정학적 원인이 주요 요인이다. 한편 2018년 초부터 시작된 무역분쟁과 신흥국 위기로 수요 전망은 위축된 상태다.

이란의 원유 금수조치 영향과 이에 대응한 미국의 증산 요청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응하지 않는다는 외신이 나오면서 약 2 주간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그러나 사우디와 러시아가 이란 생산 축소 분 약 100만 배럴을 보충할 수 있도록 증산한다고 지난 주말 발표하면서 일단 상승세는 진정되었다.

한 편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신흥아시아의 시장이 부진한 이유로 높은 원유 수입 의존도를 지적하며 원유가격이 상승할 경우 중국, 인도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특히 중국을 제외한 이들 국가는 무역수지 적자도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국제유가 상승의 국지적 리스크를 지적하기도 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산업의 기초 원자재 공급가격을 상승시켜 물가는 오르는데 경제는 위축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과거 1973년과 19801, 2차 중동사태로 파급된 석유파동의 경험으로 대부분 국가에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이런 이유로 원유 가격 상승은 중요한데 유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원유 투자에 강한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은행 골드만 삭스는 외신을 통해 2019년초에 공급초과로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기관들은 이란 공급 축소 분을 현재 생산능력으로 대응이 어려워 배럴당 100달러 선 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유가의 수요에 큰 영향 요인은 글로벌 무역분쟁이다. 특히 가장 큰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의 침체 여부는 원유 수요에 중대한 변수이다. 다만 중국 경제의 침체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어 원유 가격은 안정될 수 있으나 중국 의존도가 높은 대부분 신흥국에또 다른 위기 요인이 될 수 있어 딜레마가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해결은 미국과 이란이 극적인 타결을보는 것인데 그 전망은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이며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또다른 지정학적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유가의 돌발적 상승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