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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불안에도 금가격 급락 왜?…“달러에 답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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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불안에도 금가격 급락 왜?…“달러에 답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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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금이 연중 고점 대비 약 12% 급락하며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근 터키 등 신흥국 경기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제 금 가격이 연중 최고점 대비 12% 하락(9월 28일 기준)했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클수록 금가격이 상승하는 패턴이 깨진 셈이다.
지난 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17달러(1.4%) 내린 1188.60달러에 마감했다.

금가격 하락으로 관련상품들은 천덕꾸러기로 달라졌다. 금에 대한 비상업 순매수 포지션이 지난 2002년 이후 16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으며, 금을 추종하는 ETF의 금 보유량도 지난 5월 이후 17주 연속 내리막이다.

최근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환율 변동성 확대로 금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금가격 반등의 여건이 조성되고 있으나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997년 7월부터 1998년동안 아시아 금융위기를 보면, 당시 금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1년간 약 10%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달러화는 약 4% 강세를 나타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금은 과거 추세상 신흥국 통화 가치나 EMBI 스프레드와 동행하는 흐름을 보였다”며 “신흥국 주가나 통화가치가 떨어질 때 금에 대한 투기 수요가 약화되었다는 점을 살펴볼 때, 향후 신흥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금의 하락압력이 더 강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가격의 가장 주요 변수로 달러를 꼽았다.

과거 달러와 금 사이에 역의 상관관계가 강하게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달러의 방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1976년 이후 달러화와 금의 가격 상승률(월간, 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을 살펴보면, 달러가 약세를 보였을 당시에는 금의 평균 수익률이 +1.38%를 기록했다.

반면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을 당시 금의 평균 수익률은 -0.16%에 그쳤다..

안예하 연구원은 “강세를 보였던 달러가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금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연구원은 이어 “달러의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금 가격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가능성을 높다”며 “온스당 1,200달러 선을 다시 상회하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