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12일 열린 '2018년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의 통계자료가 금융감독원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와 일치하지 않은 사례가 종종 발견됐다"면서 "이는 금감원의 관리 부실로 야기된 문제"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금감원이 발표한 자리와 금융통계정보시스템상 순이익 집계 수치에는 큰 괴리가 있다.
예컨데 지난 3월 21일 금감원측이 공지한 ‘2017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자료에 따르면 총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 합계가 2016년 1조8132억원, 2017년 1조226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실제로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 합계를 조회해보면 2016년에는 4451억원, 2017년에는 3859억원으로 나와있다. 이는 금감원 공식 발표자료와 무려 1조3681억원, 8409억원이나 차이가 난 셈이다.
유 의원은 해당 시스템에서 년 단위로 순이익을 조회하면, 결과는 해당 연도의 마지막 분기 순이익만 보여주는 점을 문제의 원인으로 제시했다.
유 의원은 "금감원이 금융회사들로부터 매분기 마다 정기보고서를 제출받아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업로드하기만 하고, 정작 분기 단위 자료를 조회조건에 맞게 가공하지 않았다"면서 "이러한 사례는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