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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리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 산정방식 두고 정치권 의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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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리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 산정방식 두고 정치권 의견 '팽팽'

윤석헌 금감원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연말중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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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금융감독원이 진행중인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감리를 앞두고 기업가치에 대해 정치권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신속한 재감리로 '바이오주'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는데는 뜻을 모았다.

1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5년 삼정회계법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자체평가를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증권사 6곳의 리포트만 산술평가했는데 모두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5년 7월 국민연금공단의 제일모직 가치평가 보고서를 보면 삼정회계법인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8조5640억원으로 평가했다. 당시 국제 의결권자문사인 ISS는 1조5200억원으로 평가했다.

김 의원은 "각 증권사가 발표한 내용도 3개는 그대로 인용하고, 인용도 제각각으로 해 할인율을 반영 안 하거나 장부가치나 현재가치를 고려 안하기도 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석헌 금감원장도 이날 상장 전 기업가치 산정과 관련 "문제의 핵심은 할인율에 있다고 본다"면서 "불확실성이 큰데 할인율을 '0'으로 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호승 삼성회계법인 전무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각각 사업부마다 평가방법을 검토했다"며 정면 반박했다. 손 전무는 "바이오 사업에 대해선 실제 불확실성이 있지만 잠재력도 크다고 생각해 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하기로 결정했고, 1개월 내 발간된 리포트를 인용했다"고 해명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의 조속한 마무리를 통해 회계처리 관련 논란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당시 9조원으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30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지난 2015년 당시가 디밸류에이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콜옵션 역시 올해 6월 행사해 지난 2014년 공시하고 공정가치를 평가한 부분도 일부 치유된 셈"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감리는 금감원이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 회계처리 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있었다며 5월 증권선물위원회에 감리안건 상정을 요청했다. 증선위는 2달 후 금감원에 재조사를 명령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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