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권 내에서 가장 견실한 독립파 각료의 한 명으로 주목받아온 매티스 장관은 그동안 트럼프의 동맹국을 상대로 한 무리한 정책 결정에 대한 억제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이란 핵협정 탈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마찰 등에서는 소극적이긴 하지만 직접적인 대응으로 트럼프에 반발해 왔다.
다만 트럼프는 "매티스 장관은 좋은 인물이다. 우리는 매우 마음이 맞는다."는 호의적인 답변과 함께, 취재 이틀 전에도 매티스와 점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에게서 사임의 의향은 들은 적이 없다며, "그가 떠날지도 모르지만, 누구나 언젠가는 그만두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매티스 장관의 거취를 둘러싸고는,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Bob Woodward)가 최근 내정을 폭로한 저서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에서 매티스는 트럼프의 이해력은 10~11세 정도라고 지적해 그의 판단력을 문제 삼았다는 기술이 나온 이후 사임이 가까워 졌다는 추측도 확산되고 있다. 또한 매티스 장관과 트럼프는 공공연하게 대립하는 것을 주의 깊게 피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지만, 분명한 견해 차이를 말해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