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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신약개발, 시간·비용↓ 생산·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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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신약개발, 시간·비용↓ 생산·효율↑

'AI 파마코리아컨퍼런스 2018'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김혜림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
'AI 파마코리아컨퍼런스 2018'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김혜림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혜림 기자]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Pharma korea conference 2018을 열고 AI 전문 기업들의 기술 현황 등을 소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AI 전문가들은 신약개발의 후보 물질 발굴에서부터 개발단계에 이르기까지 AI를 활용한다면 실패 리스크가 줄어듬에 따라 시간과 비용이 감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보통 임상단계에서 실패 확률이 90%인데 반면 AI를 활용한 경우 60%까지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뉴메디 마이클 제뉴지크 바이오의학 정보학 사업책임자는 "신약개발은 10년의 기간, 50억 달러의 비용이 사용되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는 약물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AI를 활용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10분의 1로 줄여 전세계 보건의료 분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부작용 등을 예측함에 따라 오랜 기간이 걸리는 후보물질 탐색 기간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AI가 신약 개발의 생산성을 높여 시장규모가 작은 희귀질환 치료제들도 개발도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머레이트 귀도란자 최고책임자는 "과거에는 데이터의 질이 낮아 대다수 임상시험에서 실패를 반복했다"며 "AI를 통해 반복된 실패를 막고 제약업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AI를 통한 신약개발에는 국내 제약기업과의 협업이 중요하다며 국내사들은 선입견을 버려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테카바이오 양현진 박사는 "AI는 모든걸 해결해주는 만능 열쇠가 아니다"라며 " AI 업체와 협업을 하기 위해서는 국내제약사의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에 대한 불신이 많다"고 말했다.
뉴머레이트 귀도란자 최고책임자는 "국내 제약사는 작은 업체와 협력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AI가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참여기업들의 발표 외에도 국내 제약사와 AI 개발사들과의 1:1 비즈니스 파트너링 등이 진행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제약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수요를 파악하고, 신약개발 적용 사례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