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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근 유통시세 인상 박차 “기준가격 밀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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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근 유통시세 인상 박차 “기준가격 밀릴 수 없다”

기준가격 인상 위해 유통가격 인상 ‘선결’…이번 주 메이커 유통시세 인상 ‘총력전’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동국제강은 유통향 철근 마감가격을 인상한다고 관련업계에 통보했다. 15일(월) 톤당 71만원(고장력 10mm 기준) 적용에 이어 17일(수) 톤당 72만원으로 순차적 인상을 실시한다.

동국제강의 철근 마감가격 톤당 72만원이 적용되는 시기는 현대제철 보다 하루 빠르다. 유통가격 인상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근메이커는 유통시세 인상을 위해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향 기준가격 인상을 위해 유통시세 상승이 선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지난 11일 총회를 열고 4분기 기준가격 톤당 2만5000원 인상 방침을 확인했다. 고장력 10mm기준 톤당 73만 5000원까지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선제적으로 제시한 고시가격보다 톤당 1만원 낮은 수준이다.

건설사와의 상생을 위해 1만원 할인을 먼저 선택했던 철근메이커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업계 일부에선 건설사의 세금계산서 수취 거부가 있어도 끝까지 고시가격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글로벌이코노믹 정리


철근메이커가 고시가격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유통시세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


철근 유통시세가 건설사 기준가격 보다 항상 낮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 가격협상의 최대 리스크로 지적되어 왔다.

철근메이커가 최후에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출하 중단이다. 그러나 건설사는 더 낮은 가격에 유통에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유통시세가 기준가격 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철근 구매량이 많은 중대형 건설사만이 제강사와의 직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철근메이커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당분간 가격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철근메이커가 아무 노력없이 시간을 보낸다면 건설사가 제시한 가격을 수용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주 건설사를 압박하기 위한 철근메이커의 유통시세 인상 노력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고철가격 인상이 얼마까지 진행될지 알 수 없지만 4분기 기준가격이 톤당 2만5000원 인상에 그칠 경우 철근메이커의 4분기 경영실적은 최악의 수준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