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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환희유치원 후폭풍…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 "터질 것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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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환희유치원 후폭풍…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 "터질 것이 터졌다"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에 따른 파문이 확산 중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비리 유치원 명단 공개에 따른 파문이 확산 중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비리유치원으로 밝혀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경기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도 이번 사태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동탄 환희유치원 사태와 관련 "최근 교육청 감사에서 비위사실이 적발된 전국의 비리유치원 명단을 박용진 의원이 공개해서 이슈가 되고 있다"라며 "원장이 법인카드로 명품가방과 성인용품을 사고 개인 보험금을 납부하는 등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들이 밝혀져서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터질 것이 터졌다"고 비판했다.
남 최고위원은 이어 "유치원에서 이렇게 회계부정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사립유치원에 정부예산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사립유치원의 회계들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사립 유치원 원장들은 사비를 들여 만든 유치원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사립유치원의 45%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누리과정 지원금 월 22만원, 방과 후 월 7만원, 교사수당 월 51만원, 급간식 월 5만2천원, 학급운영비 등 국고가 2조 이상 들어가고 있는데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남 최고위원에 따르면 현재 국공립 유치원은 '에듀파인'이라는 국가가 구축한 회계시스템을 통해서 회계장부를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사립유치원은 작년에 회계투명시스템 도입 당시, 시스템 도입을 반대했으며 48.2%가 외부 회계 대행업체나 회계사에게 위탁하고, 45.3%가 민간 회계 시스템을 이용하며, 6.5%가 수기로 장부를 작성한 후에 예결산서를 교육청에 연단위로 보고를 하고 있다. 이번에 드러난 비리는 이 같은 부분들을 현장 감사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 최고위원은 이에 "앞으로 국가가 관리하는 회계 시스템을 원칙으로 하되, 사립유치원의 의견을 듣고 사립유치원의 특수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며 "사립유치원이 투명하게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도 대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한 가지 더 추가로 말씀드리면, 사립유치원이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 잘 협조하지 않는 부분들이 그동안 있었는데, 특히 '처음학교로'라고 하는 홈페이지를 작년에 처음 오픈해서 온라인으로 유치원을 추첨하고 있는데 사립유치원은 2%만 여기에 들어와 있다"라며 "사립유치원이 학부모의 편의를 위해 '처음학교로'에 가입해서 유치원 추첨을 위해 각기 다른 유치원으로 나뉘어 가서 줄을 서고 공을 뽑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