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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사우디 연이은 외면...'언론인 카슈끄지 실종사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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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 사우디 연이은 외면...'언론인 카슈끄지 실종사건' 여파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 이후 사우디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국제적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 이후 사우디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면서 국제적 왕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 들어간 뒤 소식이 끊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오는 23일 개막 예정인 대규모 국제 투자 회의인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에 잇따라 불참 선언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드 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과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 역시 14일(현지 시간) 각각 FII 불참을 발표했다.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비아콤의 밥 배키시, AOL 공동창업자 스티브 케이스 등 역시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냈다.

또 세계은행의 김용 총재와 미국과 영국의 대표로 참석할 예정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장관, 리엄 폭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의 불참 가능성도 보도된 바 있다.

언론에서는 이어지는 글로벌 기업들의 불참이 아직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다른 미국 기업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종 언론사도 마찬가지다. 미국과 영국의 주요 언론사 모두 취재와 보도 계획을 접었으며 일부 언론사는 참석 결정을 재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의 최고 경영자 빌 윈터스는 참석한다는 입장이다.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불명됐다.

이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종이 아닌 살해로 밝혀질 경우 가혹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사우디는 실종 문제로 제재가 부과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