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의 집계에 따르면 9월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82만3000여개로 2017년 9월달보다 11.4% 늘었다.
조사 결과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은 2017년 9월 79만7000여개에서 2018년에는 96만9000여개로 21.6%나 증가했다.
부산항 환적화물은 1월에 3.1%, 2월에 15.3%, 3월에 0.4%, 4월에 5.2%, 5월에 8.8%, 6월에 12.7%, 7월에 11.6%, 8월에 8.6%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출입화물은 85만3000여개로 2017년 같은 달의 84만여개보다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운영사 관계자는 "지난 9월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급증한 것은 잇단 태풍 등 기상악화로 중국의 항만들이 하역에 차질을 빚은 데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항만에 들어가지 못한 선박들이 운항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급히 부산항으로 뱃머리를 돌려 컨테이너를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수출입화물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임에도 부산항의 전체 물동량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중국의 기상악화가 한 몫 한다는 분석이다.
9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수출입화물은 740만8000여개로 2017년보다 0.1% 줄었지만 환적화물은 831만6000여개로 9.6% 증가했다.
전체 물동량은 1500만7000여개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8%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물동량을 터미널별로 보면 신항에서는 3부두(19만6000여개) 38.6%, 5부두(20만2000여개) 15.1%, 4부두(24만7000여개) 14.2%, 1부두(18만8000여개), 2부두(43만5000여개) 6.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