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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9월 환적물량 2018년 들어 최대 폭 증가…중국 항만 하역 차질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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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9월 환적물량 2018년 들어 최대 폭 증가…중국 항만 하역 차질 반사이익

부산항 신항의 최근 모습 (사진=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부산항 신항의 최근 모습 (사진=부산항만공사 홈페이지 캡쳐)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지난 9월 부산항의 환적 물동량이 21% 늘어나며 2018년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5일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의 집계에 따르면 9월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182만3000여개로 2017년 9월달보다 11.4% 늘었다.
부산항의 월 단위 전체 물동량이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한 것은 2018년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은 2017년 9월 79만7000여개에서 2018년에는 96만9000여개로 21.6%나 증가했다.

부산항 환적화물은 1월에 3.1%, 2월에 15.3%, 3월에 0.4%, 4월에 5.2%, 5월에 8.8%, 6월에 12.7%, 7월에 11.6%, 8월에 8.6%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수출입화물은 85만3000여개로 2017년 같은 달의 84만여개보다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운영사 관계자는 "지난 9월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급증한 것은 잇단 태풍 등 기상악화로 중국의 항만들이 하역에 차질을 빚은 데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항만에 들어가지 못한 선박들이 운항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급히 부산항으로 뱃머리를 돌려 컨테이너를 처리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중국 항만의 기상악화 때문에 부산항을 대체 환적지로 이용하는 일이 예년보다 훨씬 잦아졌다"고 말했다.

수출입화물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임에도 부산항의 전체 물동량이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중국의 기상악화가 한 몫 한다는 분석이다.

9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수출입화물은 740만8000여개로 2017년보다 0.1% 줄었지만 환적화물은 831만6000여개로 9.6% 증가했다.

전체 물동량은 1500만7000여개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4.8%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물동량을 터미널별로 보면 신항에서는 3부두(19만6000여개) 38.6%, 5부두(20만2000여개) 15.1%, 4부두(24만7000여개) 14.2%, 1부두(18만8000여개), 2부두(43만5000여개) 6.3%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