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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 '카슈끄지 실종' 살해 인정...누가 죽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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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 '카슈끄지 실종' 살해 인정...누가 죽였나?

외신에서 잇따라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 살해를 인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누가 살해를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외신에서 잇따라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 살해를 인정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누가 살해를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아라비아 영사관에 들어간 뒤 소식이 끊긴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에 대해 사우디 정부가 심문 도중 숨진 것을 인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언론인 카슈끄지의 실종이 알려진 지 15일 만이다.

CNN은 15일(현지시간) 자말 카슈끄지가 심문을 받다 사망했다고 인정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사우디 정부가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우디 정부의 움직임은 이른바 '꼬리 자르기'로 보인다. 정보기관 요원 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해 '왕실 배후설'을 가라앉히기 위한 수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외신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친구인 정보요원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것은 우연이라는 내용을 사우디가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사우디 정부의 주장을 흘려듣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은 단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앞서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실종이 아닌 살해로 밝혀질 경우 가혹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로 급파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16일 사우디 방문 후 터키로 이동한다.

한편 사우디는 연이은 살해 의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한 메세지를 전하자 "실종 문제로 제재가 부과되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