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억만장자 칼 아이칸, 델 DVMT 지분 8.3%로 늘려…"자사주 매입 막자"

공유
0

[글로벌-Biz 24]억만장자 칼 아이칸, 델 DVMT 지분 8.3%로 늘려…"자사주 매입 막자"

-델의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 인수 계획 반대

악명높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미국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의 자사주 매입 거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진=폭스비즈니스)이미지 확대보기
악명높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미국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의 자사주 매입 거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진=폭스비즈니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악명높은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미국 PC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의 자사주 매입 거부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칼 아이칸은 델의 트래킹주식(DVMT) 보유량을 기존 1.2%에서 8.3%로 높여 DVMT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트래킹주식은 한 기업의 특정 사업 부문을 분사나 경영권 분리 없이 따로 발행한 주식을 말한다.

칼 아이칸은 DVMT 주주 권한을 내세워 델의 자사주 매입을 막아설 계획이다.

델은 지난 7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의 가상화 소프트웨어 부문에 연동된 트래킹주식 DVMT를 21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는 칼 아이칸 등 주요 주주들의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델 주주들은 델이 DVMT 가치를 크게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델이 DVMT를 인수할 경우 복잡한 VM웨어의 소유 구조를 단순화하고 기업공개(IPO) 없이 5년 만에 뉴욕 증시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델은 2015년 VM웨어의 모회사인 EMC를 670억 달러(약 75조4956억원)에 인수해 VM웨어 주식의 80%를 소유하고 있다.

칼 아이칸은 "제일 나은 선택은 합병 대신 경쟁을 통한 유동적인 부분 매입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매입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