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간) 공개된 넷플릭스의 3분기(7~9월) 결산 실적에 따르면, 가입자 수의 성장은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돌았으며, 자체 콘텐츠에 대한 인기도 호조세를 기록했다.
그리고 가입자 수 증가에 따라 순이익은 4억280만달러(주당 0.89달러)로 전년 동기의 1억2960만달러(동 0.29달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총 매출은 40억달러로 예상과 일치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대한 수익률을 낮춰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켜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의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3분기 넷플릭스의 독자적인 콘텐츠의 총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급증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를 배경으로 넷플릭스는 자체 프로그램에 더 많은 투자를 집중할 것을 전망할 수 있다.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미국 이외의 비교적 새로운 시장 등에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TV 프로그램과 영화의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결산 발표 이후 미국 주식 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13.5%까지 급성장했으며, 4분기(10~12월)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기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940만명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