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리벤지 뜻 '복수·보복' 낸시랭-왕진진도 주인공됐다, "머리채잡기로 시작해 협박까지‥참담"

공유
0

리벤지 뜻 '복수·보복' 낸시랭-왕진진도 주인공됐다, "머리채잡기로 시작해 협박까지‥참담"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유포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인스타그램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남편 왕진진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유포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왕진진(본명 전준주)이 보복성 동영상 유포, '리벤지 포르노'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가정폭력을 폭로하며 이혼을 선언한 낸시랭이 남편으로부터 성관계 동영상 협박을 받았다며 두려움을 호소한 것이다.

낸시랭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15일 새벽 카톡(카카오톡) 문자로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혼사실이 알려지면서 "폭언과 폭행, 감금" 등을 주장했던 낸시랭은 남편이 더 나아가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하고 있다며 "저도 저에게 이런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참담하다. 구하라 씨가 남자친구에서 무릎을 꿇고 빌었던 심정이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고 힘겹게 말을 이은 낸시랭은 "그동안 남편에 대해 의심스러웠던 부분을 이야기하면 처음에는 윽박지르거나 물건을 던졌다. 점점 민낯이 드러날 때마다 폭력성이 강해졌다.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일삼았다"며 "하지만 이혼 결정을 하고 이렇게 협박을 하는 걸 믿을 수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한명의 여성이고 가정폭력으로 이혼하게 된 비참한 상황에서 남편으로부터 협박까지 받고 있다"며 "여성으로, 또 알려진 사람으로서 무섭고 절망적이다. 너무 두렵고 수치스럽고 말로 형용할 수 없다"며 분노했다.

낸시랭은 이날 방송을 통해 그간 주장해온 남편 왕진진 폭행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폭행의 시작이 남편 지인들이 있는 자리에서 얼굴을 때렸고 집안에 감금 폭행까지 이어졌다"며 "집안에서 둘이 있을 때 머리채를 잡고 거실에서 부엌으로 끌고 다니면서 얼굴 몸 팔 등 다리 때리고 물건을 던져서 때리고, 한번은 집안에 몇 시간에 걸쳐 감금폭행을 당해 얼굴이 붓고 온몸에 시커멓게 멍이 들었다. 거의 2주 동안 집에서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남편의 폭력으로 집을 나와 지인 집에 머물고 있다는 낸시랭은 "지금 이순간까지도 하루에 수십동 문자와 카톡으로 협박하고 위협하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반복한다. '다 죽이겠다. 함께 죽자. 가만 안둔다. 나는 징역살이해도 상관없지만 너는 팝아티스트로서 인생은 끝이다'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더불어 가정폭력피해자에 대한 보호명령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낸시랭은 "리벤지 포르노는 폭행당하고 이런 것과 견줄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제 남편이나 유포하려는 사람들에게 중범죄가 될 수 있다는 걸 경고하고 싶다.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