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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랑코 손녀, 횡령 혐의로 52만 유로 벌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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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랑코 손녀, 횡령 혐의로 52만 유로 벌금형

독재자 프랑코의 망령을 쫓는 스페인의 파시스트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독재자 프랑코의 망령을 쫓는 스페인의 파시스트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1947년부터 1975년까지 스페인 팔랑헤당을 이끌며 스페인을 철권 통치했던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의 손녀 까르멘 마르티네즈-보디우가 스페인 조세국으로부터 52만5000유로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올해 67세인 그녀는 마르티네즈-보디우재단이 지난 2006년 900만 유로를 기부받았음에도 기부금을 축소해 600만~700만 유로만 기부를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여 일부를 탈세한 혐의다.

그러나 까르멘은 2006년과 2007년 자신이 탈세를 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프랑코 총통의 손자이자 까르멘의 동생인 프란시스코 프랑코도 현재 30개월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 같은 프랑코 손자들의 금융 스캔들은 5억 유로에 달하는 프랑코의 유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프랑코의 사후 민주화 과정에서 제대로 처분되지 못한 프랑코의 유산이 손자들의 타락을 더욱 부추키고 있는 것으로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했다. 어디서나 독재자들의 말로는 당대에서 끝나지만은 않는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