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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 자외선차단제·수영장 물 만나면 1급 발암물질로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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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 자외선차단제·수영장 물 만나면 1급 발암물질로 변해

자외선차단제에 들어있는 ‘아보벤존’과 수영장 물에 들어있는 염소가 만나면 1급 발암물질로 변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자외선차단제에 들어있는 ‘아보벤존’과 수영장 물에 들어있는 염소가 만나면 1급 발암물질로 변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자외선차단제가 수영장 물에 닿으면 1급 발암물질로 바뀐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자외선차단체에는 해양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성분도 있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5일 자외선차단제에 많이 쓰이는 ‘아보벤존’과 수영장 물에 들어있는 ‘염소’가 만나면 1급 발암물질인 페놀과 벤조산으로 변한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 연구진들이 ‘아보벤존’에 관해 쓴 논문으로 지난해 국제학술지 케스모피어에 실렸다.

또 김 의원은 지난 7월 하와이주 의회가 ‘옥시벤존’ 성분이 함유된 자외선차단제 유통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했다. 지난 2015년 ‘옥시벤존’ 성분이 해양 생태계를 어지럽힌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옥시벤존’과 ‘아보벤존’이 들어간 자외선차단제 3468개가 유통되고 있다. 부작용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식품의약처(이하 식약처)가 김 의원실에 제출한 통계를 보면 ‘옥시벤존’과 ‘아보벤존’이 함유된 유기 자외선차단제의 부작용 비율은 11.4%로 무기 자외선차단제(3.6%)의 3배가량 높았다. 식약처는 ‘옥시벤존’, ‘아보벤존’과 관련해 이미 세계적 배합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최근 발표된 두 연구자료 이전에 만들어진 기준은 의미있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나라가 하와이주 의회처럼 세계 기준을 선도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