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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노동자 "쉴 곳이 없다"...열악한 '근무 환경'에 각종 질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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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노동자 "쉴 곳이 없다"...열악한 '근무 환경'에 각종 질환 잇따라

면세점 판매직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면세점 판매직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윤진웅 기자] 근무 시간 대부분을 선 채로 근무하는 면세점 판매직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휴식공간 없이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실과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유명 면세점 6곳 모두 직원의 고객용 화장실 사용을 금지 혹은 제한한다.
이에 직원들은 불만을 터트렸다. 직원용 화장실 규모가 전체 직원 수에 대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 L 면세점 본점의 경우 판매직 노동자 2570명이 써야 하는 직원용 화장실 칸은 20가 전부다. 한 칸을 128명이 쓰는 셈이다.

서울 S 면세점 본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판매직 노동자는 2184명에 직원용 화장실 칸은 24개다. 게다가 이 면세점은 직원용 화장실이 매장과 떨어진 건물에 있어 더욱 불편하다는 평가다.

휴게실도 화장실만큼이나 부족했다. L 면세점 휴게실은 총 3곳으로 1곳당 노동자 수가 857명이다. 심지어 S 면세점은 휴게실이 1곳밖에 없다.

이 같은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판매직 노동자들은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이용득 의원은 "부족한 휴게시설에 노동자들이 식당이나 탈의실에서 휴식을 취하는 상황"이라며 "'고객 우선주의' 관행을 종식하고 노동자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