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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폭행 '갑론을박'…"폭력 정당화 안된다" vs "얼마나 팍팍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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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폭행 '갑론을박'…"폭력 정당화 안된다" vs "얼마나 팍팍했으면"

택배기사 폭행 동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SBS이미지 확대보기
택배기사 폭행 동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SBS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달궜던 택배기사 폭행 동영상의 주인공이 '친형제'로 밝혀지자 누리꾼들이 폭행을 행사한 동생의 잘잘못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장애를 가진 형과 어머니를 부양하는 택배기사의 고단한 현실이 안타깝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어떤 이유로도 폭행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충돌 중이다.
네이버 아이디 'sho_****'는 지적장애를 가진 형을 데리고 다니며 택배일을 해야하는 동생의 사연에 대해 "잘 살아보려고 아등바등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쌓였을 것 같은데 형을 맡아줄 기관은 없는건가"라며 안타까워했다.

'wolf****'도 "생계 책임지는 동생인데 그냥 봐줘야지"라며 "아니면 이 참에 국가가 형을 거두던가 해야지 동생의 삶이 얼마나 팍팍하면 저랬을까 싶다"고 적었다.

'leea****'는 "눈에 보여지는 것만 볼게 아닌 상황"이라면서 "택배기사 동생 폭행을 감싸는 게 아니라 지적장애인 친형을 데리고 다녔다는 상황을 봐야한다. 이건 복지문제다"고 꼬집었다.

'holy****' 역시 "실형받아야 할 인간들은 솜방망이처벌하고 이렇게 살라고 하는 사람들은 도마위에 얹고 이나라가 미쳤냐"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반면 'actr****'는 "폭행수준이 심각해 보인다"면서 "누구도 어떤 이유든 타인을 폭행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친형을 두들겨 패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love****'는 "동생이 형에게 스트레스 푸는 걸로 밖에 안보인다. 당신이라도 정상으로 태어났으면 정상적으로 행동해야지"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택배기사 폭행' 동영상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19일(오늘) 택배기사 A씨를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형제를 모두 불러 상습학대가 있었는지 여부도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