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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오쇼핑, 동남아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연달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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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ENM오쇼핑, 동남아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연달아 성공

CJ ENM 오쇼핑부문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형수 기자]
CJ ENM 오쇼핑부문은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연달아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현지 유명 연예인과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새로운 성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3개국 파트너사들이 모두 현지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겸하고 있어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CJ ENM 오쇼핑부문의 태국 TV홈쇼핑 합작법인 ‘GCJ’는 현지 파트너사인 GMM Grammy(지엠엠그래미)社의 디지털 지상파 채널을 통해 여성 탤런트 푸이파이(Puifai) 등 태국 유명 연예인들을 홈쇼핑 방송에 출연시키는 ‘셀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 셀렙의 추천상품과 기존 고효율 상품을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된 셀렙 프로젝트는 GCJ의 24시간 전용채널이 아닌 디지털 지상파 채널의 타임 슬롯 방송을 중심으로 노출됐다. ‘Celeb(셀렙) TV’라는 타이틀로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목표 대비 150%가 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TV홈쇼핑과 3분 길이의 인포머셜 (informercial], TV-CF 등을 한꺼번에 활용하는 한편 한국 중소기업 제품 중심으로 GCJ만의 단독상품을 판매함으로써 가격 및 프로모션 조건을 더 매력적으로 구성해 소비자 반응을 끌어냈다.

말레이시아의 TV홈쇼핑 채널 ‘CJ와우샵(CJ WowShop)’에서는 현지 유명 영화배우 겸 감독, 가수, 작가인 만능 엔터테이너 야나 삼수딘(Yana Samsudin)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지난 8월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1시에 말레이시아 제1의 공중파 채널 ‘TV3’을 통해 송출했다.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을 통해 6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말레이시아 대표 인플루언서인 야나 삼수딘은 ‘더 와우쇼(The Wow Show)’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시간대의 홈쇼핑 대비 약 30% 높은 매출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평균 시청률은 해당 시간의 일반 지상파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는 기존 TV홈쇼핑보다 약 10배 높은 수치다.

신규 고객 비중은 65%에 달했다. 보는 재미를 추구하는 콘텐츠인 만큼 모바일 등 e커머스 채널을 통해 유입된 주문 비중도 일반 방송(21%)보다 높은 33%까지 올라갔다. 해당 콘텐츠는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40만뷰 이상의 노출을 기록하고 있다. CJ와우샵은 현지 파트너사인 미디어프리마(Media Prima)社와 협의해 ‘더 와우쇼’의 방송 횟수를 오는 12월 말까지 주 4회로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가장 최근에는 필리핀에서 운영 중인 TV홈쇼핑 채널 ‘ACJ’가 유명 코미디언이자 가수, 연기자로 활동 중인 포쾅(Pokwang)을 모델로 내세워 CJ ENM 오쇼핑부문의 글로벌 주방용품 PB인 일로(ilo)의 멀티쿠커와 프라이팬 세트 판매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28분 길이의 이 판매방송은 필리핀 대표 지상파 채널인 ‘ABS2’와 ACJ 전용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지난주부터 송출되기 시작했다. 필리핀 파트너사인 ABS-CBN 소속인 포쾅은 모델 기용 전부터 ACJ에서 일로(ilo) 쿠캔 등 한국 프라이팬 제품을 구입해 본인의 유튜브 계정에서 다양한 요리를 선보여 왔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기존 판매방송 대비 2.5배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서 연달아 이러한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은 3개국 모두 현지 파트너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 기인한다. 소속 연예인들의 영향력을 활용해 고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전략에 대한 이해가 높고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역량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과의 교감을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해당 셀렙들의 SNS 계정을 적극 활용해 사전에 판매상품에 대한 소개와 고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며 진행한 점도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정보와 가격에 집중하기보다는 상품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줄 수 있다는 ‘상품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 성공요인이었다는 게 실무자들의 분석이다.


김형수 기자 hyu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