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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인니-한국, 루피아 하락으로 전투기 공동개발 재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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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인니-한국, 루피아 하락으로 전투기 공동개발 재협상

-현지 투자 환경 기조 유지에도 힘써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투자 ·개발하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제동이 걸렸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투자 ·개발하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공동으로 투자 ·개발하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제동이 걸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란토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은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투기 사업 'KF-X/IF-X'을 재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두 나라는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양산하기로 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 20%에 해당하는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50대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루피아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져 작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 사업 부담금을 한국 정부에 지급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협상을 통해 자국 투자금 부담을 줄이고 기술이전 항목을 늘릴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측은 이번 재협상 과정이 최대 12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보고 한국 기업들의 자국에 대한 투자 사업에 문제가 없게끔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업체로는 롯데케미칼, 포스코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포스코는 2013년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와 합작해 동남아시아 최초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PTKT)'를 설립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의 또 다른 목적은 수십조 루피아에 달하는 한국의 투자 환경을 유지하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