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도 마지막 저금리 기회를 활용해 자금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공모 회사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회사채는 국채 대비 높은 금리 매력을 지닌 투자처다.
낮은 금리 아래 부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낮은 금리의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10월 남은 기간 만기 도래물량이 약 1조8000억원으로 향후 수요 예측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 동결에 단기물 위주로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3년채 국채 금리는 한 달 만에 2%를 하회했다"면서 "그러나 고금리 수요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 미국 하이일드를 포함해 모든 섹터의 신용스프레드는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금통위 이후 "대외 리스크 요인이 거시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미·중 무역전쟁 등 불안한 대외 환경에 1.50% '동결'이 결정됐지만 대다수 증권업계 관계자이들 11월 금리 인상 결정에 표를 던지는 이유다.
올 들어 한국은행이 받는 금리인상 압박은 상당했다. 일단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연준(Fed)이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9월 잇달아 금리를 인상한 데다 내년 말 미국 금리는 3.25%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